중국발 썩은 에어컨 냉매 유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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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썩은 에어컨 냉매 유통중

중국발 썩은 에어컨 냉매 유통중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총경 이상정)는 지난 4일 중국산 가짜 자동차 에어컨 냉매를 시중에 유통시킨 주범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1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름철 성수기를 노려 당국의 허가와 신고도 없이 중국으로부터 가짜 자동차 에어컨 냉매 불법 수입 유통시켜왔다.


이들이 들여온 중국산 가짜냉매는 50톤으로 이 중 41톤을 유통시킨 상태에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 등이 수입한 냉매가스는 정상적인 134a 에어컨 냉매와는 전혀 다른 염화메틸 등이 포함된 물질로 폭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물질은 정상적인 에어컨 냉매와는 달리 철·알루미늄을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고무재질을 약화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에어컨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가짜냉매는 사용압력이 높아 에어컨 라인에 손상 주는 것은 물론이고 고가의 에어컨 컴프레서 등의 부품고장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가짜 냉매가스를 사용하면 가스가 새어나올 수 있는 데다 담뱃불 등과 접촉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 등이 판매한 가짜 냉매가스 41톤 중 13톤은 회수했으나 개인 차량 등이 이미 주입해 간 28톤 가량은 회수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말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승용차 기준으로 6만여 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들 자동차는 폭발의 위험을 갖은 채 도로를 달리고 있는 불안한 상태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중국산 가짜 냉매가스는 서울·경기·인천·부산 등지의 자동차전문정비업소 등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4~6월 사이 해당 지역의 정비업소를 통해 공급 사용된 것으로 보고 에어컨 냉매가스를 넣은 운전자는 정상적인 134a 에어컨 냉매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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